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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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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외국어대학교 파견 수기(양진현) N

No.2675113
  • 작성자 양진현
  • 등록일 : 2022.05.26 16:29
  • 조회수 : 707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상하이외국어대학교에 파견되었던 양진현입니다.
 저는 2022년 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상하이외국어대학의 온라인 수업을 계속해서 듣고 있습니다. 2개 학기 파견 예정이었지만 4월 1일부터 시작된 상하이의 장기 봉쇄로 인해 조기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상하이외국어대학교를 지원한 이유는 외국어 특화대학일 뿐만 아니라 국제화와 현대화가 이루어진 대도시이므로 중국의 경제 상황과 문화생활을 가장 먼저 가까이서 경험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제약이 생기고 그 제약들이 지속되면서 너무 아쉽지만, 귀국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국에 입국했을 때는 푸동공항에 도착하면 호텔로 이동하여 14일 동안 격리하고, 또 다른 호텔로 이동하여 7일 동안 격리해야 했습니다. 그 후 학교에서 지정한 호텔에서 7일 동안 건강관찰을 한 후 핵산 검사 음성 결과를 받고 학교 기숙사인 영빈관에 입주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밖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건강관찰 기간에 휴대폰 개통과 계좌 개설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카드를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어 편의점, 음식점, 대중교통, 택시 등 거의 모든 결제를 주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합니다. 하지만 계좌를 개설하고 바로 모바일에서 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계좌를 개설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외국인이 중국에 장기 체류 시 등록하는 거류증을 입국 3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하는데 거류증에 필요한 신체검사를 했습니다.
 상하이외국어대학교는 송장 캠퍼스와 홍커우 캠퍼스가 있습니다. 교환학생들은 홍커우 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되며 모두 어학당 수업을 듣습니다. 분반 테스트는 개강 전 온라인으로 실시했습니다. 수준별로 여섯 반으로 나눠지는데 6반이 가장 높은 반입니다. 저는 3반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두 분의 중국인 선생님께서 진행하시고 모두 중국어로 수업하였는데 모두 친절하시고 열정적이십니다. 乐学汉语라는 교재를 사용해 HSK 5급 정도의 수준의 수업을 하였습니다. 주로 토론을 통해 수업이 진행됩니다. 3월 11일 이후로 계속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데 classin이라는 앱을 사용해 수업합니다. 매일 중국 시각으로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수업이 진행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중국으로 입국이 불가하여 제가 수업을 듣고 있는 3반은 학우 절반 정도가 한국인이며, 다른 외국인 학우들은 이전부터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학우들이었습니다. 또한 중국인 본과생은 모두 송장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다양한 국적의 학우들과의 교류는 조금 있었지만, 중국인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과제는 매일 복습 수준의 과제가 있고, 가끔 조별 발표 과제가 있습니다. 시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두 번이며, 회화시험과 종합시험으로 나눠서 치러집니다.
 기숙사인 영빈관은 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하며 赤峰路역이 근처에 있어서 교통이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걸어서 10분 거리에 루쉰공원(홍커우공원)과 백화점인 龙之梦, 대형할인마트인 家乐福 가 있어서 생활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영빈관은 하루에 95 元이며 층마다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있었습니다. 세탁기는 1층에서 세탁 카드를 구매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고 이는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긴 격리 기간, 예상치 못한 봉쇄 상황, 빠른 귀국 등 제가 경험한 모든 시간이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국어로 말하는 게 두렵지 않게 되었고, 책으로만 배웠던 중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학우들과 교류하였습니다. 특히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외국에 나가 생활하려고 준비한 시간과 3개월 동안 혼자 중국에서 생활한 것을 통해 용기와 자립심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학우들이 있다면 대학 생활 중 놓치면 안 될 좋은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해 꼭 권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이처럼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고민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 상황이 괜찮아진다면 다른 학우분들도 좋은 기회를 잘 활용해서 안전하게 다녀오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