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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수기

[취업수기] 신한 투자증권 글로벌법인영업부 N

No.4236330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22.10.06 12:58
  • 조회수 : 580

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신한투자증권 글로벌법인영업부 최창환 주임 입니다. 현재는 기관 고객(펀드매니저)의 해외주식 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해외주식 세일즈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중국언어문화학과 12학번 최창환이 아닌 회사, 부서, 직급으로 후배님들 앞에서 소개를 하자니 어색하네요. 저는 2021년 3월 입사하여 현재까지 약 1년 반의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니어지만,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1. 진로 선택

저는 진로를 늦게 선택한 편입니다. 영국 워킹홀리데이, 중국 교환학생, 국제학부 복수전공을 하느라 9년만에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20년 상반기, 마지막 학기를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하며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얼어붙은 취업 시장과 서툴렀던 자기소개서 때문에 서류에서 번번히 탈락했습니다. 당시에는 막연히 무역회사나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에 가고 싶었습니다. 나름 이런 저런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에 취업에 자신이 있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될 놈은 되는 것을 보며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상반기의 실패를 돌아보며 하반기의 전략을 새로 세웠습니다. 


첫째, 진로를 재설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역, 해외영업 쪽은 다른 직종에 비해 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동생이 몸 담고 있는 증권업으로 목표를 다시 세웠습니다. 둘째, 진로를 늦게 선택한 만큼 최소한의 시간으로 효율을 극대화시키자였습니다.


  1. 준비 과정

2020년 하반기부터는 증권사, 자산운용사에만 지원했습니다. 그 중, 운용이나 IB 부서 보다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영업 부서에 지원을 했습니다. 업종 특성상 제도권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추후 포지션을 옮길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까,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나를 뽑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등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상경계열 전공을 한 것도 아니었고, 그 흔한 주식 동아리, 스터디, 인턴 경험이 없다는 것이 저의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8월 한국투자증권에서 지점 인턴을 뽑는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울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서울 지점이 아닌 포항을 1지망으로 지원했습니다. 경쟁률이 높은 서울 보다는 연고가 있고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포항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9월부터 두 달 동안 포항 지점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증권사 업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 선배들로부터 역량 등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인턴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추가하여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12월 현대차증권 지점 영업 서류에 통과하여 최종 면접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공통 질문 중 하나가 “지원자의 경험이나 스펙을 보았을 때, 증권업 보다는 상사 쪽을 준비하신 것 같은데 맞나요?” 였습니다. 아무래도 상경계열 전공도 아니고 주식 동아리나 관련 자격증 하나 없었기에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최종면접에서 탈락했지만, 추가로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1월에 예정된 ‘투자자산운용사’ 라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했습니다. 한 달 동안 투자자산운용사에만 매진하였고 다행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증권사 스터디에 들어 경제 용어, 시황 스터디, 모의 주식 대회, 면접 준비 등 스터디원들과 함께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 스터디는 독일 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저는 열정 많은 스터디원 덕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턴 경험, 업종 관련 자격증, 증권사 스터디를 통해 자기소개서는 한 층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3월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두 군데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두 회사의 1차, 2차 면접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후배님들에게

제가 취업준비를 할 때, 나는 절대로 후배들에게 이 말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어디든 너가 갈 곳은 있다.” 취업한 선배 입장에서는 후배를 격려하기 위해 말했겠지만, 저는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여의도 본사에서 일을 하니 해외 대학교, 서울의 우수한 대학교 출신이 대다수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당장 저희 부서만 봐도 지방 대학교 출신은 저 밖에 없습니다. ‘어디든 가겠지’ 라는 마인드로 준비를 하면 원하는 곳은 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단계별로 노력하면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습니다.


처음 여의도 왔을 때, 주변 지인들에게는 운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단순히 운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략을 잘 세웠고 단계별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매 순간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을 했습니다. 취업 시장은 여전히 어렵지만 후배님들도 할 수 있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증권사 취업 관련해서 질문 있으신 후배님들께서는 연락 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