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과 10학번 이혜연

안녕하세요 중국언어문화학과 10학번 이혜연입니다. 여러분들과 학과를 위해 합격수기를 남길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 진로선택의 계기와 현재>

초등학교때부터 군인과 경찰이 꿈이였는데, 관련학과를 굳이 가지 않아도 지원자격이 주어진다면, 내가 관심있는 언어를 하나 제대로 배워 나의 특기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중문과에 진학하였습니다. 대학교 2학년 준비하려던 경찰을 준비하려던 찰나에 영남대학교에서 여성ROTC가 생겼고 지원 후 합격하여 현재 대위로 복무 중에 있습니다. 중국어와 중국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고 HSK6급은 2년에 한번씩 꼭 갱신 하였고, 그러한 노력 덕분인지 국비기회를 얻어 상해교통대 석사로 올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군인관련 기본정보 >

ROTC가 현재 군복무기간이 많이 단축되어 지원자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ROTC합격 자체에 대한 내용은 현재 시험추세나 형태를 제가 반영하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오히려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기본정보를 드리면 ROTC로 입대하는경우 단기복무(2년4개월)후 장기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1~2번정도 있는데 개인면접과 집단면접, 평정으로 결정됩니다. ROTC처음 지원했을 때와 유사한 형태고 단지 경쟁자가 군인끼리 경쟁한다는점이 차이점입니다. 입대 후에 본인의 학과별로 병과라는 것이 정해지게 되는데, 지금은 자율적으로 본인 관련학과와 상관없이 군인내에서의 병과(주특기)가 지원가능합니다. 저는 중국어를 전공으로 하였기 때문에 관련된 병과를 지원하였고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려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현재는 중국관련 전문가가 되기 위해 경제적 지원을 받아서 중국에서 석사공부를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사회에 나가기전 장교로(성별관계없이) 2년4개월 복무를 하는것에 있어서는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취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는 어디를 지원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의 조직관리, 인사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경험해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생각이 듭니다. 

< ROTC 지원 시 준비했던 방법 >

1.필기

서점에서 ROTC지원간 문제집 3권을 사서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풀다보니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등의 요령이 생겼고, 시간내에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문제가 어렵다기보단 시간에 대한 압박이 컸기 때문에 시간내에 정확히 푸는 연습에 집중하였습니다. 문제가 어렵다기보다는 기출문제만 열심히 푸셔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2.체력

체력의 경우에는 1.5km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를 하였는데 팔굽혀펴기의 경우 여성들이 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하루에 1개 팔굽혀펴기 한 개가 조금 수월해지면 2개 이런식으로 늘려갔었고 윗몸도 1분에 40개이던 것을 50개로 늘려보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였습니다. 마치 다이어트한다고 조금씩 본인의 몸을 가꾼단 생각으로 하면 부담이 조금 덜 했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체력은 꾸준히 하는 것이 정말 정답입니다. 임관 후에도 하루에 30분씩은 꼭 걷거나 뛰면서 체력을 다집니다. 3개의 종목 전부 격일이든 매일이든 하되 하나의 종목에서는 하나는 꼭 더 하고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3. 면접(개인, 집단)                                                                         

개인면접은 지원동기와 국가관, 안보관 등의 다소 평소 접하지 못한 주제를 가지고 면접을 보는데 너의 국가관이 뭐냐 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저는 최근 군사관련 뉴스, 신문들을 스크랩해서 반복적으로 보았고 한미동맹에 대한 생각, 국방의 자주권에 대한 내용이 당시의 주된 기사내용들이였습니다. 정확히 무엇이 나왔다기보단 마인드 맵처럼 기사들을 찾아나가다보니 면접에서의 질문에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군관련 기사는 많을거 같지만 생각보다 비슷한주제로 묶여있습니다. 중앙틀(한미동맹 또는 자주권 등)을 가지고 이말은 무슨말이지? 이건 왜 우리가 이런입장을 취하지? 그에 대한 나의생각은? 라는 관념을 가지고 기사를 보시면 좋습니다.

집단면접은 단체로 어떤 상황을 가정하여 찬반토론, 상대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의견을 발표하고 면접관들이 평가합니다. 이는 미리 준비한다는 개념보다는 면접시에 본인의 순발력과 센스로 대비하는 경향이 큽니다. 집단면접을 준비해야겠다라는 것 보다는 개인면접을 준비하시는게 더 효율적입니다.

< 끝으로 >

군인의 길을 걸으며 중국어라는 저의 특기를 가지고 조금 더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직무에 따라 다르지만 힘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경우는 모든 조직이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군인으로 중국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거나 혹은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이춘영교수님께 말씀해주시면 항상 대기하고있겠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