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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수기] 서빙로봇 '브이디컴퍼니' N

No.2242357
  •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 2022.04.19 13:58
  • 조회수 : 420


안녕하세요. 13학번 박종욱입니다. 합격수기를 작성하는 것이 굉장히 어색하고 부끄럽습니다.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거나,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기업에 취직을 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용기 내어 작성해 봅니다.


Ⅰ. 회사 및 직무소개

합격수기에 앞서 간단하게 회사와 저의 직무를 소개하겠습니다. 브이디컴퍼니는 설립한 지 3년이 지난 스타트업으로, 대한민국에 서빙로봇이라는 아이템을 처음 도입하여 국내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외에 AI자동판매기, 무인 편의점 시스템과 같은 전망이 밝은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고, 저는 대구에 위치해 있는 로봇사업본부 영남지사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입니다.

제 직무는 영업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업이라고 하면 정말 힘들고, 외향적인 사람만이 영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특히나 저는 소심하고 남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영업은 절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입사를 하고 보니, 영업 직무의 사람들 중에 저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영업이라는 직무에 집중하며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고, 직무에 적합한 성격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상담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약서에 사인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외식업 매장의 대표님들이 저희 로봇을 통해 구인난을 해결하고, 매장 직원분들이 “이제는 로봇이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제가 하는 일이 정말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한 브이디컴퍼니는 전 세계 서빙로봇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PUDU사에서 개발한 로봇을 독점 수입하여 한국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상주하고 있는 중국 엔지니어 분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잦아서, 저희의 전공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Ⅱ. 합격수기

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여 합격하게 됐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스토리와 방법이므로 참고로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1) 경험 리스트업

제일 먼저 했던 것은 경험 리스트업 입니다. 경험이라고 해서 대회를 나가서 수상을 했거나, 어려운 시험을 통과했던 것처럼 성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학과 성적이 상승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의 효율성을 높였던 것들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수치화’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모든 경험에서 ‘얼마나?’라는 잣대를 통해 수치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 유학을 통해 학과 성적 100% 상승’과 같은 것입니다. 리스트업을 하고 난 후에는 수치화가 불가능한 것들은 과감히 제외하고, 가장 인상적인 경험 2~3개를 골라서 저만의 필살기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수치화 된 필살기를 소제목으로 삼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서류심사관의 눈에 띌 수 있을 뿐더러, 스스로가 이뤄낸 성과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경험 리스트업을 통해 저의 필살기들이 영업 직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직무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이 계시다면, 경험 리스트업을 꼭 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2) 직무 → 산업 → 회사 순으로 결정

앞 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경험 리스트업을 통해 제 직무를 결정했습니다. 여러 번 지원서를 작성하다 보니, 회사를 지원할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이 직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직무를 정하지 못 해 일관성 있게 지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기소개서의 내용도 계속 바뀌게 되고, 이는 결국 합격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직무를 정한 이후에는 자기소개서의 내용도 기본 줄기를 유지시키면서 보완해 나갈 수 있었고, 내용 자체에 일관성이 생겼기 때문에 합격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직무를 정하고 나면, 자신의 관심분야를 토대로 산업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기기에 관심이 많아서 IT와 AI분야를 제가 지원할 사업군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산업군까지 결정하고 나서 제 직무와 산업군이 일치되는 모집공고에 최대한 많이 지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경제신문 스크랩

제가 정한 산업군과 관련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해 경제신문 기사를 하루에 하나씩 스크랩하여 분석했습니다. 해당 기사 요약, 추가 조사할 내용, 나의 의견, 현직자에게 하고 싶은 질문 등을 하나의 기사를 통해 뽑아 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최소한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경제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가 점점 넓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경제신문 스크랩을 통해 얻게 된 정보들은 이후 면접에서 받을 질문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4) 자기소개서 준비가 곧 면접준비

저는 면접을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브리핑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1분 자기소개나 마무리 인사 같은 것들은 따로 준비를 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제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과 경제신문 스크랩을 통해 얻게 된 정보와 연관시켜 질문에 답변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면접관이 자기소개서의 내용과 관련된 질문만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직무와 연관성이 뚜렷하고, 해당 경험이 좋다고 판단하여 좀 더 알고 싶게 한다면 충분히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질문만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무 선정을 통해 산업을 정하여 경제신문 스크랩으로 정보를 축적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부터 면접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고, 이러한 과정들이 모여서 제가 원하는 직무, 산업, 회사에 합격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함께하기

제가 말씀드린 모든 방법들은 사실 혼자서 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스터디에 가입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이 어려워 정해진 시간에 화상 회의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팀원들끼리 자기소개서를 피드백 해주고, 경제신문 스크랩 내용을 발표하며 식견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일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여 인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팀원들과 함께 하다 보니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고, 많은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짧게나마 제가 취직을 했던 과정을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분들이 각자 설정한 목표를 꼭 이뤘으면 하고, 그 과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